마음고요

마음이 곧 부처다.

마음정원(寂光) 2007. 5. 13. 23:10
 마음이 곧 부처다.
 
 부처와 중생이 결코 다를 것이 없지만,
 
 중생들이 상(相)에 집착하여
 밖을 향해 부처를 찾으니, 
 
찾으면 찾을수록 더욱 잃게 된다.
 
스스로
부처이면서
다시 부처를 찾고,
 
마음을 가지고
다시 마음을 잡으려 한다면,
 
오랜 세월을 두고
몸이 다하도록 애써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생각만 쉬면
 부처가 스스로 앞에 나타나는 것임을
모르고 있다.

 
 마음이 곧 부처이며
부처는 곧 중생이니,
 
  마음은
 중생이 되었을 때도 줄지 않고
부처가 되었을 때도 늘지 않으며,
 
육도만행(六度萬行)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공덕이 모두 갖추어져
 다시 더 닦거나 보탤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인연을 만나면 곧 따르고
 인연이 없어지면 곧 고요하다.
 
부처를 믿지 않고
상(相)에 집착하여 수행하며
그것으로 공덕을 삼는다면,
 
이런 것은 모두가 망상이요,
 
도(道)와는 크게 어긋난다.
 
 마음이 곧 부처요,
 
다시 다른 마음이 없다.
 
 마음은 허공처럼 맑고 깨끗하여
한 점의 모양도 없다.
 
 한 생각이라도
움직인다면
 법체(法體)와는 어긋나며
 
 상에 집착하는 것이니,
 
일찍이 이와 같은 상에 집착한 부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