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찻집

어머니 - 범능스님

마음정원(寂光) 2007. 4. 16. 01:30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따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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