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 좋은 글

4월의 시 / 박목월

마음정원(寂光) 2012. 4. 3. 08:34

4월의 시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