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책 읽기..

마음정원(寂光) 2012. 3. 7. 00:23

책 읽기


한 권의 책을 온전하게
다 읽는 자는 온전히
그 책의 주인이 된다.
하품과 잠과 고통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책을 읽을 때,
책 읽는 사람은
하나의 작은 우주가 된다.
책 읽기는 때로 고통스럽다.
그래도 나는 읽는다.
책 읽기보다 더 즐겁고
중요한 일이 있으면
그 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읽지 않을 권리를
실천하기 전에 한번 더 짚어볼 게 있다.
책 읽기보다 더 즐거운 일은 무엇인가?
그게 있다면 나에게 가르쳐주면 좋겠다.

-김무곤의 <종이책 읽기를 권함> 중에서


지식과 권력과 부가
하나로 똘똘 뭉쳐 있던 사회에서
책은 가진 자, 배운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출판사에서 책을 찍어내고,
읽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역사에서 백년이 채 되지 않지요.
책을 읽을 권리도
읽지 않을 권리도 있지만
책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책을 온전하게 다 읽고
작은 우주가 되는 경험을
누려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과 돈과 시간이 귀할 때
책 읽기가 꿀맛과도 같았던
시절을 돌아보며
스스로 책의 주인이 되어
즐거운 책 읽기를 결심한다면
진정한 희열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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