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 좋은 글

그리움이 깊어 갑니다..

마음정원(寂光) 2011. 11. 7. 09:03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은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詩 이정하
 
가을 찬바람에 녹색빛 낙옆을 갈색으로 물들여 가듯이 당신을 향한 나의 가을도 애틋한 그리움으로 내가슴 진한 갈색으로 물들여 가고 있습니다... 보고 싶을때 볼수 없는 내마음 당신은 알까요 만나고 싶을때 달려갈수 없는 내마음 당신은 알까요 볼수 없음에 갈수 없음에 시리고 아린 가슴은 바보처럼 오늘도 오지않는 당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