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꽃이 있어 참 좋다

마음정원(寂光) 2007. 3. 2. 09:23

    꽃이 있어 참 좋다 삶을 영위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 살기 좋은 세상이라 해도 먹어야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방법이다. 먹기 위해서 직업이 필요하다. 그 직업 중 하나로 꽃집이 있다. 꽃집은 1년 내내 성업하는 곳이 아니다. 졸업시즌인 2월이 분주하고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이 분주하다. 이때를 기회 열심히 장사하는 곳만 1년이 행복하다. 마치 가을 농사를 잘한 농부가 겨울이 행복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올해는 꽃값이 비싸 꽃다발 제작을 하여 판매하는 꽃집은 울상이다. 다른 해보다 경기가 좋지 않아 같은 꽃다발을 팔아도 전년에 비해 마진이 적고 그나마도 잘 팔리지 않아 이래저래 몹시 힘든 시즌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꽃집을 하는 대부분은 만들어 놓은 꽃다발을 팔지 못하면 그것이 이미 큰 손해가 되기도 한다. 꽃은 유통기한이 있어 팔리지 않으면 폐기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몹시 힘든 꽃집의 현실이다. 한 꽃집의 여사장님은 이런 현실 속에서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졸업식장에 꽃을 팔기 위해 밤을 꼬박 세우다시피 꽃다발을 만들어 식장에 나갔는데 너무 많은 판매상이 나와 만들어 간 꽃의 절반도 팔지 못했다. 이런 현실이면 피곤하고 속이 상해서 심한 우울함에 빠지기 쉬운데도 꽃이 있어 참 좋다며 웃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면 후회를 하며 안타까워하며 무능과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현실이 화가 나서 한동안 페닉 상태를 경험하는데도 불구하고 꽃이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간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신을 나무라기보다는 현재 아름다운 꽃을 보고 같이 웃는 여유는 언뜻 보기에 바보처럼 보이나,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현명한 여인의 모습이다. 삶은 늘 이렇게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수도 없이 반복되는 행과 불행의 사이클 속에 살아가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늘이 양지가 되고 양지가 그늘이 되는 아주 간명한 이치와 다르지 않다. 해가 뜨고 지고 진 해가 다시 뜨지 않던가. 하듯이 지금 팔리지 않았던 꽃에 대하여 안타까워한다고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 그렇지만, 꽃 그 자체는 아름답지 않는가. 그것을 보고 감사하며 행복해 한다면 이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놀라운 행복이다. '꽃이 있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내가 건강하여 참 좋다. 내일이 있어 참 좋다. '는 그녀의 미소는 세상의 꽃이다. 꽃 중의 꽃이다.
      주말로 이어지는 3월의 첫주 건강하시고 희망 가득한 봄 맞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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